[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밥 멜빈(60)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2일(한국시간) "멜빈 감독과 3년 계약을 했다. 멜빈은 샌디에이고의 제 22대 감독이 됐다"고 발표했다.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의 새 감독으로 내정됐다는 소식은 이미 미국 매체들의 보도로 알려져 있었고, 이날 구단의 공식 발표가 나온 것이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멜빈 감독은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메이저리그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추켜세우며 "샌디에이고를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2011년부터 11년간 오클랜드를 이끌어온 멜빈 감독은 계약 기간이 내년까지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샌디에이고 감독으로 옮기기를 바라는 멜빈 감독의 요청을 오클랜드 구단이 받아들여 조건 없이 풀어줬다.

백업 포수로 현역 생활을 한 멜빈 감독이지만 지도자로서 경력은 화려하다.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으며 메이저리그팀 감독으로 데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2005∼2009년)를 거쳐 2011년부터 올해까지 11시즌 동안 오클랜드 감독으로 지도력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감독으로만 통산 1346승 1272패를 기록했고, 세 차례(2007년, 2012년, 2018년)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샌디에이고는 2021시즌을 앞두고 전력보강에 힘써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에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경질될 수밖에 없었고, 멜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한 것이다.

올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하성은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백업 내야수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새로 부임한 멜빈 감독과 2022시즌을 맞게 된 김하성의 팀내 입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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