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우승팀 NC 다이노스가 올해 7위로 하락하자 선수단 정리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베테랑 투수 임창민(36), 김진성(36), 박진우(31)가 방출 통보를 받았다.

NC 구단은 2일 "임창민, 김진성, 박진우와 개별 면담을 갖고 재계약 불가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NC는 지난달 이미 최금강(32), 김준완(30) 등 8명의 선수를 방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주축 투수로 활약해온 임창민, 김진성, 박진우도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 사진=NC 다이노스


2008년 드래프트에서 현대의 지명을 받아 2009년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1군 데뷔한 임창민은 2013년 트레이드를 통해 NC로 이적했다. 불펜 핵심으로 자리잡은 임창민은 2015년부터 마무리투수를 맡아 3년간 31세이브-26세이브-29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지켰다. 올해는 중간계투로 46경기 등판해 40⅓이닝을 던졌고 3패 17홀드 평균자책점 3.79의 성적을 냈다. 통산 404경기서 25승 27패 94세이브 59홀드,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했다.

김진성은 두 차례나 방출되는 아픔을 딛고 2011년 공개 테스트를 통해 NC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2014년 마무리투수로 25세이브를 수확했고 역시 불펜의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해 두산과 치른 한국시리즈에서는 6경기 모두 등판해 3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빼어난 활약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올해 42경기에서 37⅔이닝을 던져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로 성적이 하락하면서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우는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5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2년 뒤인 2017년 2차 드래프트에서 NC가 다시 박진우를 지명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19년 41경기 등판(140⅔이닝 투구)해 9승 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로 커리어 하이 성적을 냈다. 올해는 9경기서 11이닝(평균자책점 1.64)밖에 던지지 못했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이번 시즌 NC는 일부 주전 선수들의 방역수칙을 위반한 원정숙소 술자리 파문으로 크게 홍역을 앓알고, 그 후유증으로 '디펜딩 챔피언' 체면을 지키지 못하고 7위로 추락했다. 이에 선수들을 대거 정리하는 한편 유영준 C팀 감독과 전준호 코치 등 코칭스태프 6명과도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는 등 선수단 정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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