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격돌하는 준플레이오프, 두 팀 다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나설 수밖에 없다. 확률이 말해주고 있다. 역대 3전2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LG와 두산의 2021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가 4일 잠실구장에서 1차전으로 막을 올린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1승1패로 물리치고 준PO에 올라 정규시즌 3위 LG와 맞붙게 된 것이다.

준PO는 제도 변경에 따라 5전3선승제 또는 3전2선승제로 치러져왔다. 한동안 5전3선승제가 유지되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3전2선승제로 열렸고, 올해도 올림픽 휴식기 등의 영향으로 3전2선승제로 정해졌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두산 최원준과 LG 수아레즈. /사진=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두 번만 먼저 이기면 되는 단기전인 관계로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1차전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역대 3전2선승제로 치러진 준PO는 17번 있었다. 그 가운데 1차전을 이긴 팀이 시리즈 승리를 거둔 것이 17번이다. 예외 없이 100% 1차전 승리가 시리즈 승리로 연결됐으니, LG나 두산이나 1차전 승리를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 수밖에 없다.

5전3선승제로 준PO가 열렸던 13번 가운데는 1차전 승리팀이 9번 플레이오프에 올라 그나마 4번은 역전 시리즈가 펼쳐졌다.

LG와 두산은 지난해에도 준PO에서 만났는데 두산이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로 올라갔다. LG는 설욕을, 두산은 2년 연속 가을야구 잠실 라이벌전 승리를 노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두 팀의 맞대결 전적은 두산이 7승6패3무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두 팀 다 현재 전력이 100%는 아니다. LG는 외국인 타자 보어가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공수의 핵심인 유격수 오지환이 시즌 막판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 미란다와 워커 없이 나선다.

LG는 타격과 수비에, 두산은 마운드 전력에 구멍이 뚫렸다. 방패(LG)와 창(두산)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의외의 변수도 많고 뜻밖의 히어로도 등장하기 마련이다.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LG는 수아레즈, 두산은 최원준을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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