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통화를 한 또 다른 한명이 밝혀질 경우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수색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정진상 선거대책위원회 부실장 외 또 다른 한명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제보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통화 인물이 밝혀지면)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는 아마 후보직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정 부실장과 제3의 인물 둘 다 이 후보의 복심"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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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1월 4일 열린 '주식시장 발전과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과거 자신의 주식 투자 경험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그는 "이름을 콕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다.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정 부실장과 통화한 뒤 20여분 간 문을 열어주지 않고 버텼다"며 "그 시간에 제3의 인물과 통화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그러면서 "정 부실장도 통화기록이 나오니 할 수 없이 실토를 했는데 검찰이 아직도 정 부실장을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검찰이 그런 부분에 대해 기초조사만 하면 제3의 인물이 저절로 다 밝혀질 것"이라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또 "새로 구한 오피스텔에서 새 전화를 갖고 있는 유 전 본부장을 압수수색 하는 바로 그 시점에 정 부실장이 어떻게 정확히 통화할 수 있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사 정 부실장 말대로 우연히 전화를 했다고 치더라도 검찰 수사팀이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는 상황에 이 후보에게 보고를 안 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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