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영건' 곽빈이 2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으나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다소 일찍 강판했다. 김민성에게 두 번이나 당한 것이 조기 강판의 원인이었다.

곽빈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1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하고 두산이 0-3으로 뒤진 5회초 물러났다.

1차전에서 5-1로 이겨 이날 LG만 잡으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두산은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나섰던 곽빈에게 선발을 맡겼다. 곽빈이 사흘밖에 쉬지 않았지만 외국인투수 두 명이 모두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두산으로서는 달리 대체 선발이 없는데다 곽빈이 키움전에서 4⅔이닝 1실점으로 안정된 피칭을 했기 때문에 믿고 내보냈다.

   
▲ 사진=두산 베어스


LG 외국인 에이스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 곽빈은 1회초 홍창기 서건창 김현수 세 타자를 내리 삼진으로 솎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2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첫 안타를 우익선상 2루타로 내줘 위기를 맞았다. 보내기번트로 1사 3루로 몰린 곽빈은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김민성에게 당했다. 전날 1차전에서의 부진으로 7번타자로 밀려난 김민성이 곽빈의 2구째를 받아쳐 깔끔한 좌전 적시타로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초는 다시 '곽빈 타임'이었다. 공 5개만 던져 삼자범퇴로 간단히 이닝을 마쳤다.

곽빈으로서는 4회초가 아쉬웠다.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유강남과 문보경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2사 1, 2루에서 다시 만난 김민성에게 또 당했다. 김민성이 이번에도 좌전 적시타로 곽빈을 두들겨 2-0을 만들었다.

흔들린 곽빈은 다음 타자 문성주에게도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3실점째를 했다.

두산 타선이 켈리에게 꽁꽁 묶여 4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한채 0-3으로 뒤진 가운데 5회초가 되자 두산 벤치는 4회초 4연속 안타를 맞은 곽빈 대신 최승용을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곽빈의 활약은 여기까지였고, 그대로 두산이 패할 경우 패전투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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