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으며 토트넘 승리에 앞장섰지만 비테세전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는 에메르송 로얄이 차지했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열린 비테세(네덜란드)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4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새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로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15분 선제골을 넣어 콘테 감독에게 1호골을 선사했다. 루카스 모우라의 슛을 상대 골키퍼가 쳐내자 손흥민이 옆으로 흐를 볼을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이후 토트넘은 모우라의 추가골, 상대 자책골로 3-0까지 리드를 잡았지만 비테세의 반격에 2골을 내줬고, 결국 3-2로 이겼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경기 후 토트넘 구단이 '맨 오브 더 매치' 선정 팬투표를 실시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손흥민, 추가골을 넣은 모우라, 후반 이른 시간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퇴장 당해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수 차례 상대 슛을 막아낸 골키퍼 위고 요리스, 상대 공격을 길목길목에서 차단하고 몸싸움도 이겨낸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이 후보에 올랐다.

팬투표 결과는 다소 의외였다. 골을 넣은 손흥민과 모우라도, 선방쇼를 펼친 요리스도 아니었다. 에메르송이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총 3만7115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에메르송이 가장 많은 34.5%를 득표했다. 손흥민이 2.2% 뒤진 32.3% 득표로 2위에 올랐다. 요리스가 24.7%, 모우라가 8.5%의 지지를 받았다.

에메르송은 실질적으로 토트넘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전반을 3-2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3분 로메로 퇴장 후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에메르송은 사력을 다한 수비로 토트넘의 방어벽을 쳤다. 경합 과정에서 13번이나 볼을 따냈고 5번 태클을 성공했다. 볼 터치를 81번이나 한 데서 에메르송의 이날 활약상을 알 수 있다.

콘테 감독 영입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꾼 토트넘은 7일 밤 에버턴과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를 치른다. 10라운드까지 토트넘은 5승5무(승점 15)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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