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미국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신약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베트남에서 가진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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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D(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일러스트. / 사진=연합뉴스 제공 |
7일 연합뉴스가 베트남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보건부는 전날 신약 치료제가 코로나 바이러스양을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총 22개 시·성에서 실시된 임상에서 치료제는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또 바이러스양과 전염력, 치료시간 등을 줄였다. 대표적으로 실험군에게 치료제를 5일간 복용하도록 하자, 바이러스양이 적은 환자의 비율이 72.1%에서 99.1%로 늘었다. 임상에서 사망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시험에 대해 응우옌 탄 롱 보건장관은 "임상 결과가 좋게 나왔고 제약사의 설명과 일치한다"며 "부작용이 있더라도 하루나 이틀 뒤에 사라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베트남은 임상시험에서의 효과를 보고 이미 상당량의 치료제를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는 환자 한 명이 5일간 하루 2회 투약해야 한다. 지난 4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조건부 사용 승인이 났으며, 베트남은 지난 8월부터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인근 국가들도 치료제 구매에 나선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계 의약품 수입사인 메드에틱스(MedEthix)는 이달 중 30만명분에 달하는 신약 치료제를 들여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지 정부는 31개 병원을 대상으로 치료제의 '동정적 사용' 승인을 했다. 영국, 베트남, 필리핀 외에도 말레이시아 보건부와 싱가포르 정부도 머크사와 각각 구매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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