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이 에버턴전에서 홈팬들의 심한 야유 속 침묵했고 토트넘은 비겼다. 유효 슈팅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의 평점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7일 밤 11시(한국시간)부터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약 84분을 뛰었다.

손흥민은 이날 이중고에 시달렸다. 에버턴 수비수들의 적극적인 압박과 거친 플레이에 시달리며 유효 슈팅을 한 개도 때리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에버턴 홈팬들은 손흥민이 볼만 잡으면 집중적인 야유를 보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에버턴 팬들은 '옛 일'로 손흥민에 대한 반감이 컸다. 2년 전인 2019년 11월 토트넘-에버턴전에서 손흥민은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에 백태클을 시도했는데, 고메스가 발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이후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넣은 후 고메스의 쾌유를 비는 기도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그럼에도 에버턴 팬들은 2년이나 지난 지금도 손흥민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며 야유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손흥민뿐 아니라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 공격진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0-0으로 비겼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탕귀 은돔벨레와 교체돼 물러났다.

경기 후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6점을 매겼다. 모우라 역시 6.6점을 받았고, 케인이 6.5점으로 공격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토트넘에서는 레길론의 6.3점 외에는 공격진의 평점이 모두 박했다.

영국 축구전문 매체 풋볼런던도 손흥민, 케인, 모우라에게 모두 가장 낮은 평점 5점을 줬다. 윙백 에메르송 로얄과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이 평점 7점으로 그나마 토트넘에서는 높은 평점을 받았다.

풋볼런던은 "2년 전 안드레 고메스에 심각한 부상을 입힌 뒤 처음 구디스 파크를 방문한 손흥민은 공을 잡을 때마다 홈팬들의 야유를 받았다"며 손흥민에 대한 코멘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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