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대통령 후보 선출 이후 2030세대 일부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초기에 나타나는 경선 후유증이다. 그 자체가 본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신동아 창간 90주년 특별기획 '20대 대선을 말하다'에 참석해 "이번 경선 전국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가 11%p 가까이 졌다는 내용과 같이 생각하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은 정의와 상식을 부르짖어서 중도층과 20~30대가 상당한 지지를 보냈다”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그 지지층이 떨어져나갔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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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
이어 "당 입장에서는 윤 후보를 일찌감치 불러들여 경선을 활기있게 만드는 데엔 성공했지만 윤 후보 개인적으로는 자기 지지층의 상당수가 떨어졌기 때문에 상당히 손해를 봤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지금부터 어떤 자세를 취해야 잃어버린 지지층을 회복할 수 있고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선거대책위원회 인적 구성과 정책 공약 개발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현상만 갖고 쓸 데 없는 과신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불참’을 선언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서는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원팀'이 된다고 해도 심정적으로 확 하나가 될 수가 없다"며 "어려운 상황을 억지로 만든다고 해서 그게 되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겨냥해서는 "특정 군소 정당 후보가 나와서 딴소리를 많이 하지만 그 자체가 별로 큰 반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며 "대세를 결정하는 데는 별로 영향력이 없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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