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5·18민주묘지 참배 후 "전두환 롤모델로 삼는 윤, 용납 말아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8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옹호'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그런 망발을 일삼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광주에)다시 온다는 것이냐. 대통령이라도 그런 언행을 했다면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후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전두환을 롤모델로 삼는 윤석열 후보가 무슨 염치로 온다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전두환처럼 정치하겠다는 윤 후보를 광주시민 분들은 결코 용납하지 말아달라"며 "한술 더 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사면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21.11.8./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광주는 대한민국 정치사 고비마다 가야할 미래를 안내해줬다"며 "심상정 정부는 결단코 역사의 정의를 거스르는 사면은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촛불이 염원했단 내 삶을 바꾸는 정치, 제가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어 실현하겠다"며 "광주시민들은 심상정으로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를 찾아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과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차례로 찾아 오월영령에 참배했다.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는 '5월 정신 가슴에 새겨 위대한 시민의식시대 열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묘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전두환 비석'을 발로 짓밟기도 했다.

심 후보는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 광주 일정에 돌입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40분 5·18기념재단을 방문과 함께 오후 7시에는 광주 학동참사 유가족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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