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분식회계설과 상장폐지가 겹치면서 정리매매 첫날 주가가 급락했던 우양에이치씨의 주가가 미확인 스틱인베스트먼트 추가 투자설에 급등했다.
10일 오후 2시30분 현재 우양에이치씨는 전거래일 대비 83.33% 급등한 1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상승은 삼성증권에서 매수물량이 집중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추가 지분 매입설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 창구에서만 164만여주(약 34%)를 순매수했다. 벤처캐피탈 운용사로 출발한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사모투자펀드(PEF)로 우양에이치씨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박민관 전 대표로부터 무상증여 받은 자사주 217만2035주 등을 팔아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었음에도 전혀 손을 쓰지 않아 고의 부도 의혹이 여전히 나오고 있다. 이종섭 우양에이치씨 재무담당이사(CFO)가 부도가 발생한 지난 2일 바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7일에 보유주식 4000주를 주당 3000원에 장내에서 처분한 점도 고의 부도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분식회계 역시 착오에 의한 것으로 회계에 문제가 없다는 루머도 흘러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곧 우양에이치씨 측의 소명 자료들을 검토해 회계감리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 우양에이치씨는 발행한 전자어음 126억9000여만원을 예금 부족으로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우양에이치씨의 상장폐지를 결정하고 6일부터 16일까지를 정리매매 기간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