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새우깡 보다 비싸지만 '최고의 인기'…유통점 품절 사태에 농심 생산라인 정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새우깡 블랙’이 일부 유통점에서 품절사태가 빚어지면서 ‘미친놈’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결국 농심은 신제품 출시 2주 만에 생산라인 정비에 나섰다. 

9일 농심은 “현재 유통업체에서 요청하는 수량의 절반 정도밖에 (새우깡 블랙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는 물량이 부족해지기 시작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 각종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새우깡 블랙 후기 및 구매 문의 글/사진=네이버 화면 캡쳐


지난달 18일 출시된 새우깡 블랙은 3주간 290만 봉이 팔렸다. 가격은 편의점 기준 2000원으로, 일반 새우깡 1300원 보다 54% 가량 비싸다. 그런데도 농심에서 최근 수년간 내놓은 스낵 신제품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농심이 생산한 새우깡 블랙 초도 물량은 출시 1주일 만에 모두 판매됐다. 동시에 유통업체의 재입고 요청 또한 쇄도하고 있다. 

농심은 새우깡 블랙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 열기에 대응하기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새우깡 블랙은 미친놈”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맛도 맛이지만, 물량 부족으로 제품을 어렵게 손에 넣은 구매자들의 감정이 격해진 탓이다. 

이미 인스타그램에는 2400여 개에 달하는 새우깡 블랙 시식 후기 글이 올라왔다. 농심 공식 SNS 계정에도 소비자들이 새우깡 블랙 판매처를 묻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게시판까지 새우깡 블랙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질문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농심은 “생산성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새우깡 블랙을 즐길 수 있도록 공급망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농심 새우깡 블랙은 세계 3대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을 사용한 스낵이다. 땅속에서 자라는 트러플은 인공적으로 재배가 되지 않고 채취 또한 쉽지 않다. 농심은 트러플 중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이탈리아산을 스낵에 적용했다. 새우 함량도 기존 새우깡 대비 2배로 늘렸다. 

   
▲ 새우깡 블랙/사진=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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