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스태프 갑질 논란을 부인한 이지훈이 관련 의혹을 재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배우 이지훈은 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글이 나에게는 마지막 글이다. 내가 보고 듣고 말한 것만 말씀드린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이지훈은 인터뷰 지각 논란과 관련, 자신과 현장 스태프, 기자 사이 소통의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제작사 대표의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대본을 고르던 시기일 것이라고 짚으며 "짜깁기 좀 그만하셔라. 이제. 힘드실 것 같다. 이 당시 여러 작품을 제안받았다. 미팅도 돌아다녔다. 얼른 제작을 하셔야 하는 제작사 대표님 입장에서는 작가님께 살을 붙여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취록은 아마 이 드라마 촬영 전 아니면 캐스팅 전 이야기인 것 같다. 저는 분명 제안 온 여느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지금 드라마 대본을 4부까지 받았고 읽었다. 정말 놀랐다. 시놉시스에는 남자 주인공인데 1부 3신, 2부 4신, 3부 4신, 4부 5신 있더라"라며 "'이거 뭐지?' 하고 '다른 작품도 미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고 다른 미팅을 다하고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의아해서 곽기원 감독님, 제작사 대표님, 나 이렇게 자리를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지훈은 감독과 분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감독은 5부부터 분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에도 대본의 분량은 마찬가지였고 12부작임에도 불구하고 수정을 해도 한 회에 8신 정도로 매우 적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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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썸엔터테인먼트 |
이지훈은 "어느 누가 시놉은 주인공인데 수정이 되어도 한 회에 50신 중에 많아야 8신인 대본을 하고 싶어할까. 그것도 촬영도 아직 안 들어가고 첫 촬영까지 두 달 가까이 시간이 남아있는데"라며 "나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이건 제작사에 충분히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다들 생각하실 거다. 그리고 갑자기 촬영하기 3주 전에 얘기하지도 않은 승훈이 역할로 바꿔서 하자고 하시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냐. 이게 내가 갑질을 하고 작가님, 감독님께 갑질을 한 거냐. 누가 봐도 작가님, 감독님 두 분께서 나를 속이신 것이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지훈은 "더는 이 일로 내가 일일이 답변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이제부터 없는 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분과 무분별한 악의적 댓글 이제부터 법적으로 선처 없을 것 같다. 앞으로는 법으로만 대응하겠다. 또 한편으로는 나를 지극히 아껴주시는 팬분들을 위해서 마지막 글을 남겼다"라며 "부족했던 것은 뉘우치고 고치고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으로 또 한 번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으로 삼겠다. 이런 시간이 있었던 만큼 내 인생도 연기도 사랑도 깊어질 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모두 함께 촬영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지훈은 함께 촬영장에 온 지인이 스태프에게 욕설을 했다는 폭로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스폰서'의 원제목인 '욕망'을 집필한 박계형 작가가 "이지훈이 제작사에 자신의 분량을 문제 삼은 뒤 스태프 절반이 일방적으로 교체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논란이 더욱 커졌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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