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방문
"공동선언, DJ 외교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와 관련해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가 함께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바로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뒤 페이스북에 올린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침 일본에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된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했다./사진=윤석열 후보 측 선거캠프 제공

이어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대해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통렬한 반성과 사죄"(오부치),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자"(김대중)는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저는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현안들은 쉽지는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두 나라가 전향적으로 접근한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면서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찾아 전시실을 둘러본 뒤 “국민 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다”며 “절 반대하는 분들도 다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정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내세울 것이 국민 통합”이라며 “오늘 여러 전시물을 보고 그 행적과 지혜를 배워야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도 “국민통합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의 초석을 놓으신 지혜를 배우겠습니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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