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가족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야당이 ‘아빠찬스’라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 “인간적인 면까지 정치적 공세 대상으로 삼는 모습이 야박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아무리 선거가 코앞이지만, 야당의 정치공세가 야박함을 넘어 야비하다고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혜 씨의 청와대 관저 거주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관례적으로 역대 대통령 가족들도 청와대에 다 거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의 가족은 경호 대상이어서, 행정비용 측면에서 청와대 내에서 같이 있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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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윤건영 의원 SNS 제공 |
윤 의원은 ‘조선시대 대군이나 공주도 결혼하면 궁궐 밖으로 나갔다’는 지적에는 “대통령 사생활에 대해선 일정하게 보호될 측면이 있다. 솔직히 말해 딸이 친정에 와 있는 것이지 않냐”고 강조했다.
그는 “야당이 이야기하는 진짜 아빠찬스는 따로 있다”며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원 퇴직금을 언급한 뒤 “조금이라도 과거에 대한 반성이 있다면 저는 얼토당토않은 국민의힘 주장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좀 거시기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관련,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난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빠 찬스라는 (야당의) 지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여러 가지 생각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사실이 어떻든 법령 위반은 아니고,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는 인정하지만, 사적인 영역이나 보호받아야 할 영역은 존중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8일 한 언론은 다혜 씨가 지난해 말 입국 이후 1년 가까이 자녀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 거주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보도의 진위 여부를 밝히지는 않은 채 가족의 경호 및 거주와 관련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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