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핫버튼 돌파구는 없을 것으로 예상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5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 중국 시간으로 16일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2월과 9월 두차례 전화통화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는 양자회담을 갖게 된다. 이 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리셋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남중국해 및 대만, 신장, 홍콩과 반도체까지 정치·안보·경제 문제를 망라해서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 정상은 미중 관계를 긍정적으로 진전시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시 주석은 9일 ’미중 관계 전국위원회’(NCUSCR) 55주년 축하서한을 통해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전면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 서한은 친강 주미 중국대사가 대독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같은 행사에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것에서부터 기후위기의 실존적인 위협에 대처하는 것까지 미·중을 포함한 글로벌 협력 강조했다.

폴리티코는 “대만, 신장, 홍콩 문제를 포함한 '핫버튼‘(hot-botton·쟁점)의 돌파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비자 규제 완화, 양자 간 핵무기 대화체 신설 등으로 대립에서 협력 관계로 전환하고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도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시 주석은 ‘주권’(sovereignty)을 내세우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rules-based international order)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양측이 기존 입장만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한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간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중국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화상 회담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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