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젊은 남성의 심근염 발생 위험이 다른 백신보다 높으나, 돌파감염 사례는 더 적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 사진=미디어펜


12일 연합뉴스는 CNBC방송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폴 버튼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1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30세 미만 남성 사이에서 희귀 부작용인 심근염 발병 건수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높다’고 밝혔다.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둘 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로, 버튼 CMO가 인용한 프랑스의 통계를 보면 12∼29세 남성 중 모더나 백신 접종자 10만 명당 13.3건의 심근염이 발생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0만 명당 2.7건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지난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을 승인했지만, 심근염 위험을 원인으로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30세 이하 남성에 대한 접종을 중단했다.

하지만 버튼 CMO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계를 인용하면서 모더나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돌파감염 비율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힘줘 말했다.

모더나 백신의 심근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과 관련해서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호르몬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보다 mRNA 양이 많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버튼 CMO는 “최초 접종 때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인 부스터샷 접종자 가운데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한 건도 없었다”면서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