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시 국면전환용 꼼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법 처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답변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 쪽에서 공식 제안받은 바 없다고 나오면서 진실게임처럼 돼버렸다'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식적으로 제안하신 분(추경호 원내수석)이 옆에 계신데 무슨 진실게임이냐"며 "오늘 아침에도 저쪽 원내수석한테 문자도 보내서 오늘 원내대표 회동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얘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월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에서 답변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결국 적당히 여론을 무마하면서 마치 특검을 수용할 듯한 자세를 보여 피해나가기 위한 일시 국면전환용 꼼수란 생각"이라며 "국민 여론을 피하기 위해 잠시 속임수 쓰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내년 대선까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면서 ‘특검 무용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선 전에 빨리 마치기 위해 추석 전부터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해왔던 것인데 민주당이 계속 미적거리면서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은폐작전을 써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무리 거짓과 위선 쇼를 잘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다 숨겨지지 않는 것"이라며 "아무리 늦었다 하더라도 진실은 밝혀야 하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즉각 하루 빨리 도입을 해서 최대한 대선 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자고 했는데 무슨 (답변) 시한이 필요하나. 지금 두 달 이상 논란이 돼왔던 일인데 고민할 일이 뭐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국회는 지체없이 대장동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앞에서 특검 도입하자고 말하면서 국민 여론을 간 보고, 당은 뒤에서 특검을 저지하는 이중 플레이 작전이 아니라면 지체 없이 여야가 만나 특검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형식과 조건을 따지지 말고 여야가 조속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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