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자마진 하락 여파 이자수익 감소, 기업금융 강화시사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올 3분기 2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710억원 대비 71.1% 감소한 값이다. 9월 말 현재 BIS 자기자본비율 및 보통주자본비율은 18.35%와 17.61%를 각각 기록해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 /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올 3분기 총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2564억원을 기록했다. 조달비용 증가와 저수익 유동자산 증가로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수익이 감소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비이자수익은 채권 관련 이익과 부실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비용은 지난해 3분기보다 18.6% 증가한 211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일회성 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여파다. 대손비용은 신용 관리가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1% 감소한 174억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고객 대출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25조 8000억원이었으며,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3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예대율은 83.3%를 기록했다. 3분기 총자산이익률과 총자본이익률은 각각 0.16% 및 1.28%를 기록했다.

한편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소비자금융 부문의 단계적 폐지를 언급하면서 기업금융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행장은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사업부문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관련 법규와 절차를 준수하고 감독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하여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제무역 증가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업금융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기업금융 사업부문에 보다 집중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며, 기업고객들에게 씨티그룹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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