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새벽배송 등을 서비스하는 이커머스 업계가 직원 건강관리에 나섰다. 배송 속도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온 만큼, 복지 수준을 끌어올려 지속 가능한 근무 시스템을 만든다는 취지다.
14일 SSG닷컴은 직원 건강을 위한 ‘오피스 헬스케어’를 시작하고, 물류센터 근무자를 위한 ‘보건관리자’를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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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닷컴 네오(NE.O)센터 근로자가 건강관리실에서 건강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SSG닷컴 제공 |
우선 지난 달 말 김포와 용인에 위치한 온라인 스토어 ‘네오’에 건강관리실을 마련했다. 전담 보건관리자(간호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은 배송 기사 등 협력사 소속 직원을 포함한 네오 근무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SSG닷컴은 현장 직원들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해 보다 안전한 물류센터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쓴다고 강조했다. 근골격계 및 뇌심혈관계 질환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동시에, 산재 발생 시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긴급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앞으로도 SSG닷컴은 물류센터 근무자의 건강 수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모색한다. 작업 환경 및 근무 유형별 맞춤형 현장 활동을 개발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네오 센터 근무자들의 정서적 건강 관리를 위한 ‘마음챙김’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희정 SSG닷컴 안전관리팀장은 “직원들이 보다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 시설과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내부 목소리를 반영한 다각적인 지원 활동을 통해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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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사원 건강관리 위한 쿠팡케어센터 입구/사진=쿠팡 제공 |
쿠팡은 이미 직원들이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과를 체험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건강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직원과 물류센터 직원을 상대로 4주간 업무를 멈추고 유급으로 건강관리에 전념하게 했다.
쿠팡케어는 혈압·혈당 등 건강 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배송직원들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 4주라는 짧은 기간에도 건강지표가 개선된 직원이 10명 중 7명일 정도로 효과적이었다.
해당 서비스에 대한 효과가 입증되면서 쿠팡 물류센터 운영을 맡는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도 쿠팡케어를 도입했다.
쿠팡케어 프로그램 후에는 건강검진을 재실시해 전문의가 참가자의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한다.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대부분 건강 지표가 개선돼 업무에 복귀해도 좋다는 의견을 받는다. 10% 정도는 배송직에 복귀하는 것이 현 건강상태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문의 소견을 받기도 한다.
김소연 쿠팡 메디컬 디렉터(가정의학과 전문의)는 “쿠팡은 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공간의 한계를 넘어 전국 쿠팡 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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