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히트곡 ‘향수’로 이름을 알린 가수 이동원이 별세했다. 향년 70세.

14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이동원은 식도암 악화로 이날 새벽 4시 10분께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평소 친분이 있던 코미디언 전유성이 있는 전북 남원에서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은 전유성이 지켰다. 

   
▲ 2018년 10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고(故) 이동원의 모습. /사진=KBS 캡처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동원은 1970년 가요계에 데뷔했다. 1989년 테너 박인수와 함께 '향수'를 노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정지용 시인의 동명 시에 곡을 붙인 '향수'는 고향의 그리움을 노래해 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또 정호승 시인의 '이별노래', 고은 시인의 '가을 편지', 양명문 시인의 '명태', 김성우 시인의 '물나라 수국' 등 시에 곡을 붙여 즐겨 불렀다. 

고인의 지인인 정덕희 교수, 가수 조영남 등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이동원을 향한 사랑 음악회 아모따'를 연다. 

당초 이 음악회는 투병 중인 고 이동원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준비됐으나,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추모제로 바뀌었다. 가수 김도향, 임희숙, 윤형주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15호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6일 오전 11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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