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박충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 대표(사진)가 11일 "상장으로 K팝과 한류를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를 중화권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소속 아티스트 전원을 아시아 빅스타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6년 8월 설립된 큐브엔터는, ‘남성 6인조 비스트, 여성 5인조 포미닛, 남성 7인조 비투비, 여성 솔로 지나, 신지훈, 남성 솔로 비노지훈’ 등의 아티스트를 주요 소속 가수로 두고 있는 연예기획사다.

또 '다국적 여성 5인조 씨엘씨'가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가수뿐만 아니라 개그맨 김기리를 비롯해 곽승남, 나종찬, 조서하 등 연기자들도 큐브엔터에 포진해있다.

큐브엔터는 실력파 아티스트들의 역량, 탁월한 연예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전략적 제휴 및 프로모션에 기반하여 케이팝의 핵심 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우리스팩2호와 합병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난 1월 13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2월 26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참석주주 100%의 찬성률로 합병이 승인됐다.

큐브엔터는 가장 큰 강점은, 체계적인 내부 제작 시스템을 바탕으로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영속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소 월평균 1회의 신곡 발표 주기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생산이 불규칙한 여타의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제작 활동은 큐브엔터의 수익성과 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큐브엔터는 독자적인 음악성 확립을 위한 수준 높은 프로듀서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실력파 프로듀서들이 다수 포진해있는 것은 물론, ‘비스트의 용준형과 이기광, 포미닛의 전지윤, 비투비의 정일훈과 임현식, 솔로 가수 지나, 노지훈, 신지훈’ 등의 아티스트들은 최근 작사 작곡 부문에서도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화합, 소통, 인성교육 등에 기반한 ‘인성 중심 트레이닝 시스템’이 회사의 강점”이라며, “이를 통해 소속 연예인의 사건, 사고로 인한 기업의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약 142억원 규모의 자금은 ▲신인 연예인 발굴 사업 ▲연습생 및 아티스트 트레이닝 시설 확충 ▲해외 시장 진출의 거점 마련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아직 회사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소속 연예인들의 가치를 감안하면 이미 국내 빅3 매니지먼트사들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면서 “이번 상장은 큐브엔터의 가치와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합병기일은 이달 30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9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주식수는 2507만 3767주로, 자본금은 약 25억원, 시가총액은 약 577억원(합병가액 기준) 규모가 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지난해 3분기 누계기준 매출액 약 14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큐브엔터의 최대주주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IHQ로 50.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I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드라마, 예능, 음반,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로는 연기자 장혁, 김우빈, 이유비, 가수 god, 박재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