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강득구 의원, 15일 기자회견서 "김건희 주가조작 공범"
"검찰 꼬리자르기 않도로..." 주가조작 실행 이모 씨 진술서 공개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윤 후보자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당시 단순히 ‘전주’가 아니라 주가조작이 시작될 걸 미리 알았거나 사전 기획에까지 참여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정황이 나왔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점에서 검찰의 수사가 꼬리자르기로 끝나지 않도록, 새로 파악된 사실을 밝히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김 씨의 적극적인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제기하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실행한 ‘선수’ 이아무개 씨의 경찰 진술서(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 내사보고서)를 공개했다. 

   
▲ 민주당 강득구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단순 전주가 아닌 공범일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뒷받침할 경찰 진술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7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기 위해 김건희 씨와 함께 청와대에 갔을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는 "주가조작 선수인 이정필 씨는 자필로 '도이치모터스 회장 권 씨는 주변 지인들에게 주식을 매입하게 권유하면서 두창섬유 이 아무개가 주식관리를 하게 될 것이고, 이정필 씨가 일임해 이를 관리해 줄 것이라고 했다'고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타파'의 첫 경찰 내사 보도로 시작된 검찰 수사 등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2010년 2월 김 씨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소개로 이아무개 씨에게 주식을 일임하고 신한증권 계좌 10억원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수하게 했다는 사실”이라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심 기간인 2009년부터 2011년 중후반에 주가 조작 선수 이 씨의 작업을 지휘한 사람이 바로 이아무개 전 두창섬유 대표이사라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09년 5월 19일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24만 8천주 (8억원 어치) 를 두창섬유로부터 장외 매수할 당시 대표이사는 권오수 회장의 부인인 안 모씨였다"며 "결국 김건희씨가 이미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범행 계획을 권오수 회장을 통하여 사전에 알고, 그 주가 조작 범행에 김건희씨 본인도 참여하여 이득을 얻기 위하여, 두창섬유가 보유한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대량으로 장외 매수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권 회장이 (주가조작) ‘선수’ 이 씨에게 김 씨를 소개하기 전에 이미 김 씨와 이 전 대표가 서로 아는 사이였고 대주주인 김 씨의 양해 하에 선수 이 씨에게 시세조종 의뢰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단순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행에 자금을 제공한 전주로서의 법적 책임을 넘어서 권 회장, 두창섬유 이 모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 범행을 사전에 공모하고 실행한 공범으로서의 엄중한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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