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강등 위기에 몰린 강원FC가 최용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강원 구단은 16일 "제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김병수 감독을 경질한 강원은 최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해 K리그1 잔류라는 시급한 과제 해결에 나섰다.

강원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현재 11위(승점 39점·9승12무15패)에 머물러 강등 위기에 처해 있다.

김병수 감독과 결별 후 강원 구단은 위기의 팀을 구해줄 '소방수' 역할을 해낼 새 감독을 물색했다. 몇몇 감독들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강원의  선택은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를 지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1994년 LG 치타스(FC 서울 전신)에서 프로 데뷔해 J리그 제프유나이티드 등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 69경기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2006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최 감독은 FC서울 코치를 거쳐 2011년 4월 서울 사령탑에 올라 K리그와 FA컵 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업적을 냈다. 중국 장수 쑤닝을 맡아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활동했고 2018년 친정팀 서울 사령탑으로 돌아와 당시 강등 위기였던 팀을 구해낸 바 있다.

강원은 올 시즌 심한 부침을 겪었다. 한때 파이널A를 넘보기도 했으나 후반기 하향세를 타 잔류 경쟁에 내몰렸다.

최 감독은 오는 18일 강원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와 첫 대면을 가진 뒤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최용수 감독이 2경기만 남겨둔 2021시즌 강원의 유종의 미를 이끌어낼 지 주목된다. 최 감독의 강원 사령탑 데뷔전은 공교롭게도 오는 28일 열리는 친정팀 FC서울과 원정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