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음성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16일 밝혔다.

올가을 가금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네 번째 사례고, 음성에서만 세 번째다.

이 농장은 지난 8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메추리 농장에서 반경 3㎞ 이내에 있는 곳으로, 전날 의심 사례가 나와,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수본은 오리 약 1만 2000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 예방적 살처분, 출입 통제, 집중 소독 등의 방역 조처를 시행 중이다.

앞서 국내에선 올가을 들어 지난 8일 음성 메추리농장, 9일 음성 육용오리 농장, 13일 전남 나주 육용오리 농장에서 3차례 고병원성 AI 확진이 나왔다.

중수본 관계자는 "겨울 철새의 국내 유입이 늘어나는 만큼,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사육하는 가금에서 폐사나 산란율 저하 등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