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 발족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는 기존 20%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오는 2030년까지 수소 혼소 30% 발전으로 2035년까지 상용화해 기존 석탄발전과 천연액화가스(LNG) 발전을 대체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계획을 밝혔다.

혼소는 2종류 이상의 연료를 연소시키는 것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문승욱)는 16일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본사에서 에너지산업실장 주재로 발전공기업과 함께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을 발족했다.

   
▲ 수소 및 암모니아 발전 기술 개요./사진=산업부


이번 회의에서는 석탄·LNG 발전의 화석연료를 대체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방안으로, 지난 10월 확정·발표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반영된 수소·암모니아 발전기술 현황 및 추진계획 등이 논의됐다.

산업부에 따르면,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무탄소 연료인 수소(H2)와 암모니아(NH3)를 기존 석탄발전기와 LNG 발전기에 안정적으로 연소해 전력을 생산하는 새로운 발전기술로 발전설비, 송배전선로 등 기존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온실가스를 감축시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암모니아는 석탄 대체와 정비례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저감되며, 수소는 LNG 대체와 비례해 온실가스 발생량이 저감된다고 설명했다.

수소 발전의 경우 미국은 바이든 정부 1조 6000억 원의 수소기금 중 11%를 수소 터빈발전 연구개발(R&D)에 배정했고, 일본은 2050년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면서 2050년 수소 소비 2000만 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유럽 주요 기업들은 LNG 발전의 단계별 연료전환과 수소터빈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암모니아 발전은 일본의 경우 발전 전분야(석탄, LNG, 연료전지)에서 암모니아 연소기술에 대한 기초 실증을 완료했으며, 2024년까지 1GW급 석탄발전소 혼소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내연기관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 및 실증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10월 발표한 ‘2030년 NDC 상향안’에 2030년 암모니아 발전을 총 발전량의 3.6%(22.1TWh)로 반영했으며,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에도 무탄소(수소·암모니아) 가스터빈 발전이 2050년 총 발전량의 13.8~21.5%로 반영됐다.

이번 수소·암모니아 발전 실증 추진단에는 산업부와 전력공기업과 함께 수소·암모니아의 생산·확보-운송-저장 전단계에서 민간기업이 참여하며, 2024년까지 ‘가스터빈 수소 혼소 한계평가 및 연소 최적화 기술개발’, ‘무탄소 친환경 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R&D를 완료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수소 발전의 경우 2028년까지 150MW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해,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 발전은 2027년까지 2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전체 석탄발전(43기)의 절반 이상(24기)에 20% 혼소 발전을 적용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실질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암모니아 저장시설을 내년에 구축하고, 친환경 인증제도를 통한 인센티브 부여 등 수소·암모니아 발전 관련 법·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해 지원키로 했다.

   
▲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이 16일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 암모니아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산업부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은 “탄소중립 시대에 전력산업은 과감한 사업재편이 필요하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탄소 전원에 대한 기술개발과 적용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소·암모니아 발전은 기존 발전 설비자산과 관련 인프라의 좌초자산을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대한 유연성을 제공하는 역할 수행이 가능한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필수 대안”이라며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며, 이번 실증 추진단을 통해 우리나라가 탄소중립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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