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일대일 단독 포함 60분 진행”…국무부, 종전선언 언급 없어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종전선언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양 차관간 올해 세 번째로 개최된 대면 회담으로 두 사람은 일대일 단독회담을 포함해 60여분간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17일 밝혔다.

양 차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다양한 합의 사항이 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백신, 공급망 등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 차관은 한-이란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최 차관이 이란핵협상과 관련해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한 데 대해 셔먼 부장관은 우리의 기여와 역할을 평가하고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나가자고 했다.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에서 웬디 셔먼 부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개최하고 있다. 2021.11.17./사진=외교부

특히 양 차관은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 방안에 대해 각 급에서 소통과 공조가 빈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실질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차관은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다음날인 17일에 개최될 예정인 제9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에서도 건설적인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번 한미 외교차관회담과 관련한 보도자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지 않았다. 국무부는 회담 후 성명을 통해 “두 사람은 북한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동의 약속에 대해 논의했다”고만 발표했다.

국무부는 또 “셔먼 부장관과 최 차관은 한미동맹이 인도·태평양 및 그 이상 지역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핵심축(linchpin)임을 재확인했다”면서 셔먼 부장관이 한국의 지역 및 글로벌 리더십을 환영하면서,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와 미얀마의 민주주의 복귀를 위한 동맹간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최 차관은 앞서 14일 워싱턴 인근 덜레스공항에 도착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종전선언과 관련해 “한미 간 종전선언 추진에 이견이 없고,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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