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사태에 따른 미국의 유동성 증가폭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와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통화(M2)의 비율은 70.6%였던 것이, 지난해 8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94.4%로 치솟아, 8개월 만에 23.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
|
|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
금융위기 때 2008년 초 51%에서 2009년 말 사이 2년 간 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3배를 넘는 수치다.
미국의 유동성지수(총통화를 2000.1=100으로 산출한 지수)도 2019년 말 328.5에서 작년 8월 393.9로, 65.4포인트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는 2008년 초 160.8에서 2009년 말 182로, 21.2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김한진 KTB증권 연구원은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에 얼마나 과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