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 11일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다음 달부터 무상급식 지원을 중단키로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와는 대비되는 지자체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연차별로 확대, 시행키로 합의한 강원도와 강원도 교육청이 바로 그곳.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논란, 엇갈린 '소신 행보' 눈길

올해 강원도는 우선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키로 하고 내년에는 고등학교 2학년까지, 오는 2017년에는 전체 고등학생에 대해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의 경우 초·중학교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을 확대하는 것이다.

먼저 고등학교 한 학년 확대, 실시에 따라 올해 소요되는 사업비는 총 1087억원으로 이 가운데 식품비가 528억원, 운영비가 91억원, 인건비가 468억원 등이다.

그동안 쟁점으로 되어온 재원 분담율과 관련해서는 무상급식 총 소요액 중 인건비와 운영비는 교육청이 100% 부담, 식품비는 도가 40%, 시군이 40%, 교육청이 20%를 부담하게 된다. 읍면단위 소규모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는 교육청이 100% 부담할 예정이다.

이 합의안은 학교급식 식재료에 도내산 농축산물을 우선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하에 식품비만을 대상으로 재원을 분담키로 했다.

이러한 비율에 따라 도와 시군, 교육청이 각각 부담하는 금액은 강원도가 204억원, 시군이 204억원, 교육청이 679억원이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농산물은 도내산 농산물이 우선 공급될 수 있도록 표준 식단제 운영, 지역별 공동구매제 운영 등의 제도개선을 통해 학교급식이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