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으로 정리매매에 들어간 우양에이치씨의 주가가 3일째 폭등세다.
12일 오전 10시 현재 우양에이치씨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8.69% 오른 2355원을 기록 중이다. 정리매매 첫날인 지난 6일 80% 가까이 폭락해 600원으로 주저 앉았던 주가는 정리매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정리매매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최종 부도 처리됐음에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등 회사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결정에 따라 부도를 면할 가능성이 있는 것. 법원이 우양에이치씨의 채무에 대해 재산보전 처분 결정을 내리면 그 순간 채무가 동결되고 부도 사유도 사라진다.
기업회생에 실패해 당장 상폐가 되더라도 회사가 살아나면 장외시장에서 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부도의 원인이 됐던 어음을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결제했다는 미확인 루머도 돌고 있다.
또 분식회계에 대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회계법인 등에 강력한 법적 대응방침을 밝히면서 주식의 가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스틱세컨더리제3호사모투자전문회사(PEF)는 우양에이치씨의 2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