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역할도 중요해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포화된 국내시장에서 한계에 봉착한 보험업계가 새로운 동력원을 찾기 위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만 미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보험업계가 새로운 동력원을 찾기 위해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만 미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미디어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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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한 손해보험사는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이 있으며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이 있다.
 
동부화재는 지분투자 형태로 중국시장에 진출해있으며 괌, 하와이 등 미국 2개의 지점, 베트남에 손보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는 인도네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삼성화재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 영국, 브라질, 싱가폴 등 법인 7, 미국에 지점 1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중국, 미국, 영국, 싱가폴 등 4개의 법인과 일본, 미국에 2개의 지점 형태로 진출해있으며 LIG손보는 인도네시아, 중국, 미국 등 3개의 법인과 1개의 미국 지점이 있다.
 
삼성생명은 태국, 중국, 미국, 영국 등에 법인을 세웠으며 한화생명은 미국,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법인을 설립했다.
 
하지만 이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아직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
 
금융감독원에서 내놓은 '2014년 상반기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손보사는 47만7000달러, 생보사는 828만달러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별 손익현황은 동부화재가 3076000달러, 삼성화재가 19223000달러 순익을 기록했고 LIG손보는 22981000달러 순손실을 나타냈다.
 
메리츠화재는 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205000달러 감소한 54000달러를 기록했고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128만달러 감소한 170만5000달러에 그쳤다.
 
삼성생명 해외점포의 지난해 상반기 손익현황은 87만달러로 전년도 같은기간 1304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한화생명은 915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기비용이 들어가는데다가 영업네트워크 구축, 언어·문화적 차이 등 현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더구나 보험산업 구조자체가 장기간에 걸쳐 돈을 받는 형태로 이익을 내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려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국가별로 규제가 다르고 진출 국가의 현지 금융당국과의 조율 등이 필요해 금융당국 차원에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물론 실적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것이 주가되면 안될 것"이라며 "당국차원에서 진출할 나라들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규제를 완화해 진입장벽을 낮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실적이 부진함에도 해외를 진출하는 이유는 국내에서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서기 위함"이라며 "보험사에도 뚜렷한 목적과 체계적인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가야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