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방송 1주년을 맞은 ′리얼스토리 눈′ 235회에서 모자 사이 같던 장모와 사위가 철천지원수가 된 사연이 공개된다.

12일 방송 1주년을 맞은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지난 2012년 첫아이를 낳다 사망한 이은정씨의 남편 박성재(37) 씨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아내가 죽은 이후에도 이전과 다름없이 처가에 살며, 딸을 잃은 장인 장모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 친아들과도 같은 사위였다. 장모 또한 사위와 함께 살며, 딸이 남기고 간 손주를 지난 3년간 애지중지 길러왔다.

   
▲ 사진=MBC 홈페이지

그러나 얼마 전부터 사위와 장모는 재산 및 양육권에 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이는 양쪽 집안의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아이를 주지 않으려는 장모를 사위가 유괴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한순간에 장모와 사위가 철천지 원수가 돼버린 것.

사위는 새로운 여자와 곧 재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아들과 장모가 공동명의자로 돼있는 아파트의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장모는 손주에게 물려줄 재산으로 새장가를 들겠다는 사위를 못 마땅해 한다.

반면 사위는 자신에게도 재산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루빨리 안정된 가정을 만드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이라는 생각이다. 나아가 재혼 후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수 있으니 아이가 성인이 된 후 만나자고도 요구했다. 그러나 장모는 지난 3년간 기른 손주를 갑자기 데리고 가더니 얼굴조차 볼 수조차 없게 하는 사위의 행동을 원망할 뿐이다.

한때는 모자 사이나 다름없었던 사위와 장모는 ‘아이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재산을 나누자’, ‘미래를 위해 딸이 남겨둔 재산이라 나눌 수 없다’며 각자 생각하는 아이사랑을 부르짖지만 갈등은 좁혀지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재산권과 아이 양육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위태로운 관계에 처한 장모와 사위의 이야기는 12일 밤 9시 30분 MBC '리얼 스토리 눈'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