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배우 한예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 연예인과 재벌가 등이 불법 외환거래를 하다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재벌가·연예인 등 39명이 4000만달러(약 450억원) 상당의 불법 외환거래 사실을 확인하고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경고 및 3개월~1년 외환거래정지를 의결했다.

제재대상에는 구자원 LIG그룹 회장 친·인척, 구본무 LG 회장 여동생 구미정씨 등이 포함됐다. 배우 한예슬,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은 과태료 처분 대상으로 금융위원회로 통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이달 말께 이들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하면 2009년 2월 이전에는 최소 6개월 이상 국외 부동산 취득과 국외 예금을 포함한 금전 거래 정지, 2009년 2월 이후 위반 사항에 대한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금감원은 앞서 부동산 취득과 해외 직접 투자 과정에서 44명이 1300억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한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를 벌여왔다. 외국환거래법은 외국환 자본거래 시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데, 이들은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한예슬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한예슬이 2001년 미국 LA 상가 건물을 본인 명의로 취득한 뒤 부동산 현물출자로 법인의 주식 취득 시 신고하는 규정을 인지하지 못해 지연 신고를 함에 따라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