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의당은 2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동산 개발이익 약 1000조원을 비트코인으로 만들겠다는 계획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신개념 부동산투기 진흥 정책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쩐주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사실상 ‘부동산 투기 전용 코인’이라는 투기 판돈을 마련해주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여태까지 부동산투기세력은 종부세 완화, 신도시 개발 등으로 기존의 시장 안에서 어떻게 기득권과 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 고심했다"며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들에게, 시장을 확장하면 된다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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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0월 20일 국회 국토위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설계한 것과 관련해 이 지사를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TV 화면 캡처 |
이어 "상식적으로 1000조의 부동산 투기 전용 코인이 시중에 나오면 당연히 부동산 가격은 상승한다"라며 "현금이 아니라 가상자산이기 때문에, 투기의 절차는 더 간소화되고 법적인 규제들도 회피할 여지가 더 늘어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투기 장려 정책으로 부동산 양극화를 해소하겠다니, 어불성설"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말한 디지털 대전환’의 실체는 부동산투기공화국의 영토 확장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가상자산은 투기성 자산이지 금융상품이 아니다"라며 "가상자산과 부동산이라는 두 개의 투기 시장을 하나의 거대한 시장으로 통합하자는 발상은, 무모하다 못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이재명 후보는 에너지 시장 또한 가상자산과 연결시키는 공약도 구상 중이라고 한다. 우리사회의 미래가 달린 신재생 에너지를 가상자산 시장에 맡기자는 무책임한 상상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으로 부동산 투기 판돈을 마련해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없다.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 쩐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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