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통제 가능하다 판단할 때 문 열 것으로 보여”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인 COVAX(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아직까지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코백스가 배정한 300만 회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2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북한이 백신의 안전성 및 충분성을 확보해서 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할 때 문을 열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200만~300만 회분의 백신 분량으로는 평양도 다 맞추기 어려울테니 백신 수량은 굉장히 중요하게 고려될 영역인 것 같다”면서 “백신 종류도 미국이나 유럽 쪽 백신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통일부./사진=미디어펜

또 “그런 부분이 종합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때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백신 협력을 수용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우리가 북한과 백신 협력을 추진하게 되더라도 북측의 의사를 고려하면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북한에 백신 공급 문제를 놓고 우리정부 내에서 본격적으로 검토가 이뤄진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국자는 “우리가 북한과 백신 협력을 추진하려면 우리의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현재 시작된 부스터샷 과정까지 고려해서 판단해야 한다”면서 “다만 우리국민은 추후 백신 접종이 어느 정도 이뤄져서 백신 수량에 여력이 있을 때 북한에 백신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어보인다. 작년보다 지금 우리국민이 더 수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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