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 "용단에 감사…외연 확장 위한 외부인사 영입, 매우 중요"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관석 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24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차원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발표했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의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 민주당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께선 우리 민주당이 더 많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국민과 지지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도 이미 쇄신, 전면적 재편을 결의하고 실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주요 당직 의원은 코로나 극복, 경제회복, 민생지원, 대선 경선 기획 및 공정관리, 집권 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당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통합·단결·원팀 정신에 기초한 과감한 당 변화와 쇄신에 앞장서며 각자 위치에서 대선 승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사진=민주당 제공
윤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 배경과 관련해 "민주당에도 '새 민주당'을 얘기한다"며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국민 속에서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받는데 이를 당의 혁신과제로 끌어안고 대선을 치르는 게 맞다"고 밝혔다.

또한 "당직 의원들이 이를 위해 먼저 전체적으로 대표와 후보의 여러 가지 판단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당직 사퇴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윤 사무총장은 이날 송영길 당대표의 거취에 대해 "당 대표와 상임 선대위원장 사퇴는 논의된 바 없다"며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당직자 일괄사퇴에 대해 "국민·민생 우선이라는 대원칙에 따라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놔 주신 용단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민, 당원들께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후보로 선출한 이유, 즉 변화와 혁신이라는 그 기대를 충족하도록 선대위 구성도 당직 인선 문제도 당 대표와 협의해 잘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렇게 결단해주실 줄은 잘 몰랐다"며 "실제로 어떤 분이 교체될지 유임할지 문제는 당 대표께서 당직에 관한 권한이 있어 의견을 내고 합리적인 선으로 정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선대위 쇄신에 대해 이 후보는 "선대위 직위는 현재도 사퇴 처리한 것은 아니고 사의를 표명한 상태고 모든 걸 저한테 위임한다고 한 상태라 필요한 부분부터 필요한 만큼 개편하겠다"며 "어느 순간 다 종결될 건 아니고 급한 것부터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외연 확장을 위한 외부 인사 영입이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하면 당내 인재도 찾아 적소에 배치하고 외부인사 중 필요로 하는 분과 협의하고 추천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