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한 기업 가운데 상장 후 주가 상승률 기준 진짜 최대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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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8일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8개월여만에 공모가 기준 282.30%에 달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
25일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위 기업에 이름을 올린 올해 상장기업 5곳(크래프톤, 카카오뱅크,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페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24만850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공모가(6만5000원) 대비 주가 상승률을 282.30%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떡잎부터 남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월 18일 증시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뒤를 이은 건 카카오페이였다. 이달 3일 상장한 카카오페이는 같은 기준 공모가(9만원) 대비 103.33% 상승한 1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 3, 4위는 각각 카카오뱅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지난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종가 6만470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3만9000원) 기준 상승률은 64.89%다. 앞서 지난 5월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도 공모가(10만5000원) 대비 51.90% 상승한 15만9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꼴찌는 크래프톤이었다. 지난 8월 10일 상장한 크래프톤은 50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2.20% 오르는 데 그쳤다.
IPO를 통해 4조3098억원을 조달하며 역대 공모금액 상위 2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크래프톤은 상장 당시까지만 해도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손꼽혔다. 당초에는 전 세계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진 회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으나 본격 IPO가 진행된 이후부터는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다.
실제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아 당초 45만8000~55만7000원이었던 공모 희망밴드를 40만~49만8000원으로 10% 가량 낮추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정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GBP510’을 개발 중”이라면서 “GBP510의 앞서 진행한 임상 1상과 2상이 긍정적 결과를 보이며 국산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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