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 열린 명동성당 방문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정부는 인권위의 독립된 활동을 철저히 보장하겠다”며 “취약계층 지원을 늘리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며, 국민의 기본권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20주년 기념식이 열린 명동성당을 방문해 축사하고, 유공자를 시상하는 등 지난 20년간 인권위 활동과 관련해 노력해준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모두의 인권을 폭넓게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인권을 보장받는 길”이라며 “우리는 항상 인권을 위해 눈 뜨고 있어야 한다. 자유와 평등, 존엄과 권리를 위해 생생하게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권위의 존재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대화와 타협, 공감을 이끌고 모두의 인권을 조화롭게 높여나가기 위해 특별히 애써 주기 바란다"면서 "때로는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요구하는 것도 인권위가 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5./사진=청와대
그러면서 “오늘 민주주의와 인권의 전진을 이끈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인권존중사회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9조에 의한 대통령 특별보고를 정례화하고, 인권위의 인원 및 조직을 회복시킴으로써 약화됐던 인권위의 위상을 제고했다. ‘인권은 마침표가 없다’는 인권철학을 확산시키는 한편, 새로운 20년을 도모할 독립적 국가인권기구 2.0시대 개막을 선포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한편,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은 (사)한국가사노동자협회 최영미 대표에게 2021년 대한민국 인권상(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최 대표는 한국 IMF 외환위기 직후 ‘여성 가장 돌봄일자리사업단’을 만들고, 2006년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노동자 실태조사, 2010년 ‘돌봄노동자 법적보호를 위한 연대’ 활동, 2021년 ‘가사근로자법’ 제정 활동을 하는 등 가사노동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장받아 2021년 대한민국 인권상을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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