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 자신에게 ‘조건없는 합류 선언이 없으면 끝이라고 최후통첩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주접을 떨어놨던데...뉴스 보고 ‘잘 됐다’고 그랬다”고 꼬집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개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꾸 말을 만들면 서로 괜히 기분만 나빠진다”면서 “가급적이면 선대위가 정상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을 처음부터 만들자는 얘기이지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윤 후보와의 만찬 자리에 대해선 “내 입장을 얘기했고, 내가 더이상 물러나지 않으니까 알아서 해결하기를 기다리는 것”이라며 “내가 더이상 다른 얘기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밖에서 돕겠다는 얘기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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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1.11.24./사진=연합뉴스 |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 갈등의 뇌관으로 지목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서도 “특별하게 내가 얘기할 것도 없다”며 “후보한테 이미 다 얘기했기 때문에 더이상 내가 할 얘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와의 이날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바쁜 사람을 내가 어떻게 만나”라며 “시간이 해결할 테니 시간 가는 걸 지켜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선대위를 합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내 마음”이라고만 답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에서 의결된 선대위 구성안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한 바 없다”며 “남이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코멘트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잡음이 길어지는 데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걱정하지 말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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