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이 손목 부상으로 첫 출전한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도전을 조기 마감했다.

신유빈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32강전을 앞두고 손목 부상 재발로 기권했다.

대한탁구협회는 "애초 손목이 좋지 않아 부상 우려가 있던 상태에서 출전한 신유빈이 혼합복식 연습 도중 손목 통증을 느꼈다"면서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입었던 손목 피로골절이 재발했다. 선수보호 차원에서 남은 경기에 더 이상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


신유빈은 처음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 단식에서는 2회전 탈락했다. 1회전에서 홍콩의 신예 강호 수와이얌 미니를 완파했지만 25일 열린 2회전에서 룩셈부르크의 복병 사라 드뉘트와 풀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드뉘트와 열전을 벌이면서 손목 부상이 재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식에서는 탈락했지만 신유빈은 조대성(삼성생명)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32강전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신유빈이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해 이 두 종목에서는 기권패 처리됐다.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킨 신유빈은 2021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금메달과 단식 은메달을 따내는 등 쾌거를 이뤘다. 이로 인해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손목 부상으로 일찍 대회를 마무리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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