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발언 연이어 기사화…일부 '우려' 시선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공산당' 발언은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그는 빨간색 카드 지갑을 든 사진을 올리며 "뭔가 공산당 같은 느낌인데 ㅠㅠ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란 문구와 함께 '난 공산당이 싫어요'란 해시태그를 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 내용이 일부 매체들로부터 기사화되자 같은 달 17일에도 “반공민주정신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라는 내용과 함께 “난 콩 상당히 싫다”라는 글을 재차 올렸다. 여기서의 ‘콩’은 공산당으로 해석되는 뉘앙스다.

   
▲ 사진=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그의 발언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주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으나 그는 지난 24일에도 '북(北), 오징어게임 들여온 주민 총살…구입한 학생은 무기징역'이란 제목의 신문 기사 사진을 올리며 재차 "공산당이 싫다"고 강조했다.

이후 며칠간 가수 이승기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박지성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그는 지난 26일 밤에도 자신에 대한 기사 내용을 캡쳐해 올리며 “내 의중이 궁금하단다ㅎㅎ”라는 글을 썼다.

업계 안팎에서는 신세계그룹 내에서 면세점 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점, 중국인들이 면세점의 '주요고객'이란 점 등을 이유로 들며 그의 행보에 우려하는 시선을 나타내고 있지만 정 부회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소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이 공산당 관련 글을 올린 직후인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신세계와 이마트 주가가 하락 추세를 나타낸 것은 사실이다. 단, 이 시기 코스피 등 주가지수도 대체로 하락했기 때문에 해당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발언 때문이라는 명확한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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