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성남FC가 광주FC를 꺾고 K리그1 잔류를 눈앞에 두게 됐다. 광주는 강등이 유력해졌다.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안진범의 귀중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성남은 11승11무15패, 승점 44점으로 서울(43점)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28일 열리는 서울-강원전에서 11위 강원(승점 39)이 비기거나 지면 성남은 잔류를 조기 확정할 수 있다.

최하위 광주는 승점 36점에 머물러 강등 위기로 몰렸다. 서울-강원전에서 강원이 비기기만 해도 광주는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은 이중민과 뮬리치 투톱에 박수일, 이규성, 권순형, 안진범을 중원에 포진시켰다. 최지묵, 권경원, 마상훈, 이시영이 포백 수비를 꾸렸고 김영광이 골문을 지켰다.

광주는 엄원상 원톱에 헤이스, 엄지성, 김종우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이찬동이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이순민, 이한도, 알렉스, 여봉훈이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윤평국이 꼈다.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치열했다. 전반 4분 성남 안진범의 다이빙 헤딩슛이 골대를 비껴갔고, 전반 7분 광주 이순민의 슛은 김영광이 선방했다. 흘러나온 볼을 엄원상이 재차 슛했으나 김영광이 또 막아냈고 이순민이 다시 시도한 슛은 골대를 빗나갔다. 김영광의 거듭된 선방이 없었다면 성남이 먼저 실점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선제골을 뽑아낸 쪽은 성남이었다.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지묵이 올려준 공이 흘러나왔다. 이 공을 안진범이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올해 성남 유니폼을 입은 안진범의 성남에서의 첫 골이 가장 절실한 순간 터져나왔다.

0-1로 뒤진 광주는 후반 들며 엄지성 대신 조나탄을 투입해 반격에 나섰다. 후반 10분 이순민의 중거리슛이 위협적이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성남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신중하게 경기 운영을 하는 한편 추가골을 노렸다. 광주는 후반 12분 이으뜸, 이희균 교체 카드까지 빼들며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성남에서는 김영광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후반 32분 조나탄의 결정적 슛이 김영광에게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 성남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주어지는가 했으나 비디오판독 끝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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