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살리려면 승리를 거둬야 한다.
토트넘은 2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번리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26일 새벽 열린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5차전에서 최약체 무라(슬로베니아)에 1-2로 졌던 토트넘으로서는 충격파를 극복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하다.
번리전에 손흥민은 선발로 출격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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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
손흥민은 무라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다. 무라전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 포함 주전들을 대거 제외한 채 1.5군을 선발로 내세웠다가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른 시간 무라에 선제골을 빼앗겼고, 전반 32분 라이언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도 있었다. 후반 손흥민 등 주전들을 대거 교체 투입한 후 수적 열세에도 동점까지는 추격(해리 케인 골)했지만 막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손흥민은 무라전에서 후반 9분 투입돼 추가시간까지 약 40분만 뛰었다. 체력을 아낀 이유가 번리와 리그 경기에 대한 대비 차원이었기 때문에 손흥민은 번리전 선발 출전이 당연해 보인다. 영국 현지 매체들도 하나같이 손흥민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콘테 감독의 손흥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확인됐다. 콘테 감독은 최근 고국인 이탈리아의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콘테 감독은 "난 항상 중요한 선수는 3가지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해왔다. 강하고, 잘 견디고, 빨라야 한다. 손흥민은 이 모든 것을 갖춘 선수"라고 손흥민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밝혔다.
콘테 감독이 무라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지 않고 교체 멤버로 활용한 것도 번리전에 대비하는 차원이었다.
토트넘은 앞선 12라운드에서 리즈를 2-1로 꺾었다. 모처럼 리그 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이 공격 선봉에 나서 시원한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어주기를 팀과 팬들은 바라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5일 비테세(네덜란드)와 컨퍼런스리그 경기에서 시즌 5호 골을 넣은 이후 3경기 연속 골맛을 못보고 있다. 리그에서는 10월 18일 뉴캐슬과 8라운드에서 4호 골을 넣은 이후 한 달 이상 골 소식이 없었다. 손흥민의 골이 나올 때도 됐다.
특히 손흥민은 번리를 상대로 '인생골'이라 할 수 있는 원더골을 넣은 기억이 생생하다. 2019년 12월 7일 번리전에서 손흥민은 무려 70m가까이 단독 질주하면서 상대 수비 6명을 모두 따돌리고 경이로운 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토트넘 구단은 번리전이 다가오자 어김없이 손흥민의 이 '원더골' 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손흥민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제 손흥민이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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