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FC서울과 강원FC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살 떨리는 승부를 벌였으나 비겼다. 그 결과 서울과 강원, 광주FC의 운명이 갈렸다.
서울과 강원은 2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이제 팀당 1경기씩만 남겨둔 가운데 서울은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서울은 승점 44(11승11무15패)가 돼 성남FC(승점 44)와 승점이 같아졌고, 다득점(서울 44골·성남 43골)에서 앞서 10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강원은 승점 40(9승13무15패)이 됐다. 강원은 서울, 성남과 승점 차가 4점이어서 역전 희망이 사라졌다. 다만, 최하위 광주(승점 36)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11위를 확정, 다이렉트 강등은 면했다.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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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최용수 감독을 영입해 어떻게든 강등을 피해보려던 강원은 잔류를 위한 피말리는 싸움을 계속하게 됐다. 강원은 K리그2 플레이오프 승자인 대전 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오는 12월 8일, 12일 승강 플레이오프(홈 앤드 어웨이)를 통해 잔류 또는 강등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광주는 강원이 무승부를 거둠에 따라 최하위 확정과 함께 다음 시즌 2부리그(K리그2)로 강등이 확정됐다.
서울과 강원의 경기는 두 팀 다 패할 경우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가운데 진행됐다. 전반 홈팀 서울이 주도권을 잡고 이태석, 나상호 등의 슈팅으로 강원 골문을 두들겼으나 소득이 없었다. 강원은 이정협, 김대원을 중심으로 간간이 역습을 노렸다.
후반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이어졌다. 서울이 높은 볼 점유율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도 시도하고 중앙 침투도 해봤으나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강원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볼을 잡았을 때 빠른 역습에 기대를 걸었지만 슈팅까지 연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교체카드도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무득점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지난 9월 강등 위기의 서울 지휘봉을 잡은 안익수 감독은 힘겹게나마 잔류를 성공시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복귀 첫 경기에서 친정팀 서울을 상대해 무승부 결과를 냈고, 잔류를 위한 쉽지 않은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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