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완 선발투수 케빈 가우스먼(30)을 영입한다. 토론토는 선발진 보강에 성공한 셈이고, 류현진은 팀내 입지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가우스먼이 토론토와 5년 1억1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도 가우스만의 토론토행을 전한 바 있다.

   
▲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가우스먼의 영입으로 토론토는 스티븐 마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떠나고, 올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를 붙잡지 못할 것 같은 상황에서도 탄탄한 선발진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호세 베리오스를 7년 1억31000만달러의 거액을 들여 계약 연장을 한데다 기존 류현진에 유망주 알렉 마노아, 그리고 가우스먼까지 가세함으로써 확실한 1~4선발은 확보했다.

토론토 구단이 가우스먼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메디컬 체크 등 최종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가우스먼의 가세로 류현진의 선발 로테이션 순서는 뒤로 밀릴 수 있다. 올 시즌까지 류현진은 팀내 최고 연봉 투수였고, '에이스'라는 자랑스럽지만 부담스럽기도 한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첫 해였던 2020시즌에는 충분히 에이스에 걸맞은 활약을 했으나 올 시즌에는 기복 있는 피칭 내용을 보이며 사실상 로비 레이에 에이스 자리를 내줬다.

이제 토론토는 류현진보다 고액 몸값의 선발투수를 2명이나 더 보유하게 됐다. 류현진은 토론토 입단 당시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의 토론토 팀내 위상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류현진의 로테이션 순서가 뒤로 밀릴 수 있는데, 그만큼 토론토의 선발진이 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론토의 다음 시즌 대권 도전 행보가 이미 시작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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