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여신, 부실채권의 86% 점유…가계여신·신용카드채권 순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9월에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전체의 86%를 점유하며 주도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뒤를 이었다. 

   
▲ 금융감독원 본원 / 사진=미디어펜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1%로 전분기 말 0.54%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 기업여신이 0.72%로 전분기 말 0.76% 대비 0.04%p 하락했다. 대기업·중소기업·개인사업자 모두 전분기보다 하락세를 띠며 건전한 모습을 보였다. 가계여신은 0.17%로 전분기 말보다 0.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신용대출이 각각 0.01%p 하락하면서 부실채권비율에 반영된 모습이다. 신용카드채권은 전분기 말 수준인 0.83%를 기록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1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3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기업여신이 10조 3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고, 가계여신과 신용카드채권이 각각 1조 5000억원, 1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규모 및 비율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같은 달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56.7%로 전분기말 155.1% 대비 1.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130.6% 대비 26.1% 급상승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 규모는 2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 2조 6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2조 3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고, 가계여신은 5000억원을 기록해 2분기와 비슷했다. 

3분기 중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3조 1000억원으로 전분기 4조 2000억원 대비 1조 1000억원 감소했다. 상·매각으로 1조 2000억원, 여신 정상화로 1조원, 담보처분을 통한 여신회수로 8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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