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32)가 2021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의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29일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의 시즌 MVP 수상자로 미란다가 호명됐다.

미란다는 기자단 투표에서 588점을 획득, 2위 득표를 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329점)를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3위는 kt 위즈 강백호(320점), 4위는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247점), 5위는 SSG 랜더스 최정(104점) 순이었다.

미란다는 MVP 트로피와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 사진=KBO 공식 SNS


미란다는 가장 강력한 MVP 후보로 꼽혔다. 28경기에 등판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 225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는데, 특히 225탈삼진은 1984년 故 최동원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뛰어넘은 새로운 기록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것은 미란다가 7번째다. 이전에는 1998년 타이론 우즈(OB 베어스),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베어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 2019년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2020년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MVP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두산 소속 선수로도 역대 7번째 MVP 수상이다.

시즌 후 국내에 머무르지 않아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MVP는 KBO리그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인데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한 시즌 동안 뛸 수 있는 건강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응원해준 가족들, 트레이너 등에게 감사하다.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준 두산 구단과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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