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48) 감독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 리스트에 김민재(25·페네르바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포츠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 공격수 등 각 포지션에서 한 명씩 최소 3명을 영입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영입 대상 수비수로 김민재를 언급했다.
콘테 감독은 지난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토트넘이 약체 무라(슬로베니아)에 1-2로 패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 1.5군을 선발로 출전시켰다가 실망스런 경기력 끝에 패한 후 콘테 감독은 "토트넘의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고 한탄하면서 전력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콘테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는 수비수로 "김민재와 에릭 바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잠재적인 옵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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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로 진출했다. 페네르바체에서 곧바로 주전을 꿰찼고 리그 경기와 유로파리그에서 탁월한 수비력을 뽐내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치솟았다.
김민재에 대한 토트넘의 관심은 콘테 감독 이전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도 부각된 바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의 요청으로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베이징 궈안 구단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베이징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는 김민재 이적에 난색을 표했고, 토트넘은 높은 이적료 때문에 소극적으로 나섰다가 협상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김민재는 올해 여름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때도 빅리그 클럽들의 러브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터키행을 택했다. 보다 안정되게 주전으로 뛰면서 유럽 축구에 적응하는게 우선이라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페네르바체에서 단기간에 존재감을 드러내며 다시 여러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김민재가 토트넘으로 옮겨 손흥민과 팀 동료가 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함께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콘테 감독의 바람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터키 매체들은 최근 페네르바체가 김민재의 주가가 올라갈수록 '이적 불가' 선수로 분류하며 김민재 지키기에 나섰다는 보도를 하고 있다. 토트넘이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이적료를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콘테 감독의 영입 리스트에 미드필더는 프랑크 케시에(AC밀란), 공격수는 두샨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미어리그 7위에 머물러 있고, 컨퍼런스리그에서는 16강 진출도 불투명해진 토트넘은 스쿼드 보강이 절실한 것은 분명하다. 김민재의 토트넘행 가능성은 겨울 이적 시장이 열려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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