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나란히 후퇴, 10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9% 줄어 1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10월 중 이틀의 '대체공휴일'이 생긴 것과 9월 생산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경기 회복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통계청은 선을 그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 -2.0%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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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 줄었다가 9월에 1.1%로 반등했는데, 10월에는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제조업은 3.1% 줄어 7월 이후 넉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여파로 보인다.
9월 1.4% 증가했던 서비스업도 10월에는 0.3% 감소로 바뀌었고, 공공행정은 8.9% 줄었으며, 건설업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21.5(2015년=100)로 전월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판매액 지수 역시 9월(2.4%)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5.4%, 1.3%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0으로 0.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떨어진 101.6으로 조사됐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두 달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넉 달 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생산과 투자 등 소비를 제외한 주요 지표가 전월보다 약화되면서, 코로나19 이후 최근의 경기 회복 흐름이 멈칫거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정 심의관은 "다만 10월 부진에는 대체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9월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는 점을 참작하며 봐야 한다"며 "10월 숫자만으로 경기 흐름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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