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33)가 메이저리그 무대로 복귀한 후 성공시대를 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1000만달러(약 119억원)의 대박 계약을 했다. 

탬파베이 구단 사정에 밝은 탬파베이 타임스 마크 톱킨 기자는 30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탬파베이가 좌완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2년 계약에 합의했다. 1000만달러 보장에 1년 옵션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레일리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5시즌 통산 152경기 등판해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롯데에서는 좌완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외국인투수치고는 그렇게 빼어난 성적은 아니었다. 미국으로 돌아간 레일리는 2020년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섰다.

   
▲ 사진=휴스턴 애스트로스 SNS


신시내티에서는 큰 활약을 못하고 지난해 시즌 도중 방출됐으나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하며 불펜투수로 확실하게 정착했다. 올 시즌 휴스턴에서 58경기 등판해 2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휴스턴이 월드시리즈에 진출, 레일리는 월드시리즈 마운드도 밟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그는 4경기 등판해 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70의 인상적인 피칭을 했다.

좌완 불펜 요원으로 주가를 높인 레일리는 탬파베이와 2년간 보장 금액만 1000만달러에 이르는 계약을 성사시켜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롯데에서 마지막 시즌 연봉이 117만달러였으니, 달라진 그의 위상을 알 수 있다.

탬파베이에서 레일리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과 팀 동료로 함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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